안녕하세요. 한번에 다섯장 열번째 시간입니다. 처음에 이 카데고리를 만들때만 해도 '열개 그까이꺼 금방 하지 않겠어?' 했는데 작년 8월 말에 시작했으니 열개를 채우는데 꼬박 1년 4개월 가까이 걸린 셈이네요. 아무래도 다섯 곡을 이어서 들을 수 있게 하는게 목적 중에 하나였는데 그게 안되니까 좀 의욕이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젠 아쉬운대로 유튜브로 대체할까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제가 올 한해 많이 들은 앨범들과 그 앨범에 수록된 노래 다섯곡으로, 특별히 처음으로 신보들만 다섯장 모아서 좀 대중적인 것들만 소개해 볼까 합니다. 뭐 대부분 상반기 결산 리스트에 있는 앨범들이지만 그냥 결산으로 넘어가기엔 아쉬운 앨범들이라 이렇게 따로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제 정리는 끝냈으니 커버 구하는 일만 남았네요. 그리고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연말인만큼 다른 음악 매체나 리스너들이 올리는 리스트의 순위를 예상해 보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벌써 12월 중순입니다. 1년 참 빨리 가네요.
Girls /Album
처음에 이 앨범을 접했을때 영 손이 안가게 생긴 커버덕에 진짜 안 듣고 말 뻔했다. 하지만 내용물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신인다운 패기와 열정은 물론 끈기와 내공마저도 느껴진다. 어떤 곡에선 비치 보이스 같은 느낌도 들고 일부 곡에선 카메라 옵스큐라나 픽시즈 같은데 놀랍게도 첫곡부터 마지막까지 모든곡이 일정한 퀄리티 이상을 보장한다. 난 보통 다른 매체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데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피치포크에 의지하지 않았지만(아예 영향을 안 받았다는건 거짓말이겠지만) 이 앨범 만큼은 예외적으로 그들의 추천과 평점덕에 많이 듣게 된 앨범이다. 이래서 항상은 아니더라도 때때로는 매체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Röyksopp / Junior 노르웨이 출신의 일렉트로니카 그룹 Röyksopp의 신보. 90년대부터 일렉트로니카 씬은 듀오로 구성된 그룹들이 대부분인데 에드 사이먼즈가 주축인 케미컬 브라더스와 프랑스와 90년대를 대표하는 일렉 뮤지션 다프트 펑크는 물론 2007년에 혜성같이 등장한 저스티스와 디지털리즘, 올해 등장한 라루와 지금 소개하는 로익숍 역시 듀오다.
개인적으로 전작에 있는 곡중에 'What Elsw Is There'를 정말 좋아해서 이번에도 그만한 곡을 들을 수 있을까 했는데 이 앨범에는 아예 능가하는 노래가 여러 곡이 있다. 대부분이 킬링 트랙이지만 그중에서도 앨범의 원투쓰리 펀치인 'Happy Up Here', 'The Girl & The Robot', 'Vision One'은 진짜 극강이다. 특히 깔쌈하고 멋진 뮤비의 'Happy Up Here'와 스티비 원더의 'Too High'를 샘플링으로 사용한 'Vision One'은 내 올해의 싱글들. 물론 앨범 후반부의 'True For Life'도 좋다. 패션 핏이나 네온 인디언 같은 친구들은 생각보다 안 땡겨서 몇 번 안들었는데 특별히 Royksopp의 [Junior]는 올 한해동안 끼고 살았다.
Regina Spektor / Far
레지나 스펙터의 노래는 그나마 박카스 CF에 삽입된 'On the radio'를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편이다. 맑고 차분한 목소리가 요즘 듣기 참 좋은데 레지나 스펙터는 보통 인디/포크 뮤지션으로 소개 되지만 피아노 연주가 주가 되는 팝송을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로 보면 된다. 재작년에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니콜 앳킨스가 있었다면 작년에는 다이도와 아델, 더피가, 올해는 이 친구랑 릴리 알렌의 신보 정도가 가볍지 않으면서도 누구에게나 어필할만한 괜찮은 팝 앨범인듯.
Yeah Yeah Yeahs / It's Blitz! 예예예스의 음악은 상당히 강렬하면서도 직선적이지만 언제나 그랬듯 품위를 잃지 않는다. 물론 이번 앨범은 생각보다 훨씬 그루브의 비중이 크고 아날로그적 요소가 많으며 음악의 스케일도 상당히 커졌다. 그래서 기존의 예예예스의 팬들이나 전작의 소박함을 좋아한 사람이라면 이런 변화에 반감을 가질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음악팬들은 [It's Blitz!]의 'Zero'를 처음 들었을 때 직감했을 것이다. 이건 예예예스 최고작(물론 난 1집도 여전히 좋아한다)이라고. 첫곡부터 게임 음악(파이널 판타지)을 연상시키는 'Dull Life'와 매우 색다른 분위기가 인상깊은 'Hysteric', 'Head Will Roll' 등 대부분의 노래가 추천 곡이다. 2009년을 대표하는 앨범 중 하나다.
Bat For Lashes / Two Suns
올해는 국내/국외 할꺼 없이 여성 뮤지션들이 활약이 돋보인 한해였다. [Two Suns]은 싱글의 완성도 와는 별개로 후반부로 갈수록 매우 강렬한 기억을 남기는 뱃 포 래쉬즈의 컨셉앨범으로 듣고 있으면 '이 녀석 참 욕심도 많네'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작품이다. 물론 음악은 상당히 이색적인 분위기로 일관되어 있다. 밤 늦게 들으면 상당히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몽환적인 음악. 하반기에 Florence & the Machine의 앨범을 많이 들었다면 상반기엔 이걸 참 많이 들었다.
Girls / Laura
Röyksopp / Happy Up Here
Regina Spektor / Human of the Year
Yeah Yeah Yeahs / Zero
Bat For Lashes / Moon & Moon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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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익숍이랑 예예예스는 좋아라 하는 밴드들인지라^^
2009/12/16 16:34예예예스..는 개인적으로 초기앨범들이 좋더라구요. 좀더 스트레이트한 느낌이.
결산 기대할게요~
결산 방금 올렸는데 이상하게 작년이나 재작년보다 완성하는게 더디네요
2009/12/21 23:13연말에 블로그 하기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Röyksopp의 'Happy Up Here'는 대박인거 같아요.
2009/12/16 16:57Yeah Yeah Yeahs는 아직 앨범으로 들어보진 못했지만,
들어본 몇몇 곡을 통해 참 묘한 매력이 있더군요.ㅎㅎ
GIrls 커버는.... ㅎㅎㅎ 진짜 저거 커버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위에 있는 앨범들 다 대박이라.. ㅎㅎ
2009/12/21 23:14한해동안 꽤나 좋아했고 지금도 듣고 있습니다~
캐런 오 만세! ㅎㅎㅎ
2009/12/16 17:31캐런 오 누님 이제 시집좀 가셔야.. ㅋㅋㅋ
2009/12/21 23:14Zero 전주 듣는 순간 느낌이 팍 꽂혔어요 ㅋㅋㅋㅋ 진짜 처음에는 예예예스가 올해의 앨범이고 뭐고 다 휩쓸 것만 같았는데 연초부터 연말까지 애니멀 컬렉티브, 더티 프로젝터 등등 아주......
2009/12/16 22:38올해는 진짜 1년 내내 좋은 앨범 진짜 많았네요. Album도 한 번에 꽂혔는데 ㅎㅎ
Dirty Projectors는 약간은 과대평가 됐다고 생각하는데..
2009/12/21 23:16내가 별로 안좋아한 앨범이라 그렇게 여기는지도.. ㅎㅎ
와,, 예예예스 신보 나온지 모르고 있었어요.
2009/12/17 00:07얼른 들어봐야겠심다. +_+
어익후 신보 나온지 꽤 됐는데..
2009/12/21 23:16올해 가기전에 서둘러 들어보시길 바래요~
Regina Spektor 좋네요 ^^ 분위기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2009/12/17 20:34위에 걸어논 노래 라이브 버전이 정말 죽이는데
2009/12/21 23:17유튜브에 있는건 완곡이 아니고 뒷부분이 좀 짤리더군요
기회 되심 라이브 버전도 꼭 한번 보시길 바래요~
오 저도 결산 기대 +_+
2009/12/18 19:16요새 이상하게 들을 노래가 없다 싶었더니.. 올해 무슨 앨범이 나왔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살았었네요 ㅋㅋㅋㅋㅠㅠ
저는 음악 듣는건 그냥 습관처럼 되어버려서.. ㅎㅎ
2009/12/21 23:18올해도 참 좋은 음반 많았네요~ 제 결산이 족므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래요~ ^^
레지나 스펙터를 듣는데 불현듯 피오나애플이 생각났어요~ 후반으로 가면서 달라지긴 하지만ㅎㅎ 좋네요. 이거!!!
2009/12/18 22:17듣고보니 좀 비슷한 느낌도 드네요~
2009/12/21 23:18맘에 드신다니 다행~~
첫번째 곡 정말 좋습니다!! 좋은 음악 소개 감사합니다. ^^
2009/12/21 17:56저도 정말 좋아하는 곡입니다
2009/12/21 23:19지금보다도 내년 봄,여름에 더 잘어울릴거 같은 곡이죠~
예예예스! +ㅁ+
2009/12/22 19:42저는 뱃포래쉬즈를 아기네스딘 나오는 광고에서 처음 듣고 오오 신비롭다.. 생각했는데 딴 노래들이 더 좋던;;
꺄악~~ 님 7000번째 댓글 당첨.. 막이래 ㅋㅋㅋㅋ
2009/12/22 22:40댓글 몰아서 쓰고 가는거 다 노린거죠? (이러고 있다)
며칠있으면 2010년입니다.
2009/12/28 19:24에베레스트산으로 이사갈 날이 2년남았다는거죠;